종이는 왜 하얀색일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종이들은 대부분 하얀색이다. 책상 위에 놓인 하얗고 깨끗한 종이를 보면 이 종이에 무엇을 채워나갈지 부푼 기대감이 들기 시작한다.

하얀색
종이가 하얀색인 이유는 너무 간단한 이유로,
하얀색은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얀색을 사용했을 때 글씨, 그림 등이 가장 잘 보인다.
나무
‘종이는 무엇으로 만들까’라는 질문에 초등학생도 쉽게 ‘나무’라고 대답한다. 우선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히 알아보자. 종이는 크게 나무/펄프/폐지 3가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나무를 베어, 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이를 잘게 잘라 칩 상태로 만든 다음 펄프를 만든다. 종이의 원료가 되는 펄프의 화학적, 물리적 처리를 하여 종이를 만들어낸다. 나무의 색은 하얀색이 아니지만, 껍질을 벗기고 이를 표백 처리하여 깨끗한 하얀색으로 만들어낸다.

우리가 사용하는 복사지와 같은 하얀색 종이는 유럽의 핀란드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펄프를 수입해서, 제지회사에서 만드는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세계의 주요 종이 펄프 생산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독일,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프랑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원료 지향적 산업인 관계로 삼림이 풍부한 나라에서 세계 종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고급 재질의 A4용지는 수입품이다. 종이는 나무 재질과 관련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잘나지 않은 나무이기 때문이다.
한지
우리나라의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본적이 있는가.
앞서 설명했듯이, 흰색 종이를 만드는 원료를 펄프라고 했었다. 한지는 닥나무를 베어 사용하는데, 이때 펄프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길쌈하듯이 하는 방법에 의해 만든다. 그러다 보니 색이 하얗지 않고 약간 누런색을 띤다. 먼저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자. 우선 닥나무를 베어 가마를 만들어 찐다. 껍질을 물에 불려서 제거한다. 속껍질을 모아 잿물이 삶고, 삶은 닥나무 껍질을 햇볕에 말린다. 말린 닥나무를 두드려 찧고, 닥풀을 넣어 썩는다. 이를 얇게 펴서 한 장의 한지를 만든다.

우리나라의 종이 산업은 해방이후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지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닥나무’라는 재료의 사용이다. 시간이 지나도 훼손이 되지 않는 원형유지에 강하고, 다른 것과 비교하여 질기고 투명성이 높다.
나무가 종이가 되는 과정을 찾아보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우리가 흔히 쓰고 버리는 종이들은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고,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음에는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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