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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활하는 전설의 홈페이지..싸이월드!!

by shuvro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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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등장해 ‘미니홈피’ 열풍을 불게 한 싸이월드가 2일 부활했습니다. 과거 눈물까지 보이며 정상화를 약속했던 전제완 전 대표의 마지막 얼굴이 떠오릅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2년간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정 중단돼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뒤 2016년 인수 이후 싸이월드가 걸어온 풍파를 모두 써 내려갔습니다.

2016년 저는 3200만 명이 지난 20년간 만들어 놓은 추억과 이 추억으로 인해 싸이월드를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는  “토종 SNS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고객님들의 추억을 지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싸이월드를 인수했다”라고 결연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데이터 복원 도중 마지막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보하지 못했고 2019년 임금체불 등 경영난을 겪었으며  이때  1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회사를 떠났고 통신비를 내지 못해 결국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걸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임금체불로 인한 재판을 받으면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게 됐음에도 포기 없이 투자자를 찾아왔고 올해 초, 싸이월드의 가능성을 믿는 인수자를 찾게 되었다는 걸 말하면서 대표의 우여곡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싸이월드는 멋진 모습으로 곧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고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며 멋진 부활을 기대하며 그간의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싸이월드는 국내 토종 SNS로 인기몰이하며 2000년대 급부상했었는데 ‘도토리’ ‘미니홈피’ ‘일촌 맺기’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냈으며 2009년에는 일촌 건수 10억 건을 돌파했다. 한때 월 접속자가 2000만 명을 뛰어넘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급변하자 하락세를 탔다. 2010년대 들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등장하면서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인수자가 된 싸이월드 제트는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기존 회원의 사진·동영상·글 등의 데이터 복구를 마치고 ‘맛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방문해 실명 인증을 하면 아이디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복구한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의 숫자를 알려줍니다.  기존 도토리 보유 회원들을 대상으로 환불 접수도 받는다. 다만 모든 게시물을 보는 건 아직 불가능하지만 곧 재개될 것이라 합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뉴트로' 문화와 맞물리며 부활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데, 당시 싸이월드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소통하는 공간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저는 싸이월드 출신으로써 정말 응원하고 있습니다.